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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말 한마디, 천 냥 빚을 갚다>

by 해보자♡ 2025. 5. 22.

옛날 이야기 <말 한마디, 천 냥 빚을 갚다>

옛날 옛적, 산과 들이 푸르른 작은 마을에 ‘나복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어요. 나복이는 마음은 착했지만, 말버릇이 거칠고 투덜대는 게 습관이었지요.

“그게 뭐야, 못생겼다!”
“왜 그렇게 굼떠, 바보야!”
이런 식으로 친구들에게 툭툭 내뱉곤 했지요.

어느 날, 마을 어귀에 수염이 길게 난 낯선 노인이 찾아왔어요. 노인은 나복이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얘야, 네 말 한마디가 바람이 되어 퍼져나가는 걸 본 적 있느냐?”

나복이는 웃으며 말했어요.
“사람 말이 어떻게 바람이 돼요? 그런 게 어딨어요?”

노인은 말없이 작은 베개 하나를 건넸어요.
“이걸 들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 베개를 찢어 보아라. 그 깃털이 어디로 흩어지는지 잘 보아라.”

궁금해진 나복이는 곧장 산에 올라가 베개를 찢었어요.
순식간에 하얀 깃털들이 사방팔방 날아가 바람을 타고 멀리 흩어졌지요.

다시 마을로 내려오니 노인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제 그 깃털을 모두 주워오너라.”

나복이는 당황했어요.
“그건 불가능해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이미 너무 멀리 날아가 버렸어요.”

노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어요.
“네 말도 그렇단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지. 말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지.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것은 곧 마음을 나누는 일이란다.”

그날 이후, 나복이는 말조심을 하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넘어지면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누군가 실수하면 “다 괜찮아, 누구나 그럴 수 있어.”

마을 사람들은 나복이의 따뜻한 말에 마음이 편안해졌고, 친구들도 더 많이 웃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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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말은 칼보다 날카로울 수도 있고, 햇살보다 따뜻할 수도 있습니다. 바른말, 고운말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세상을 밝게 만듭니다.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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