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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

아들 둘 엄마

by 해보자♡ 2020. 12. 24.

아들 둘 엄마

나는 아들 둘 엄마다. 상상도 못 했던 아들 둘~ 난 언제나 아들 하나, 딸 하나의 남매 엄마가 되고 싶었고, 그렇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성별은 내가 정할 수 없는 일이니.. 아들 둘 엄마가 됐다.

첫째 때에는 어차피 두명을 낳을테니 성별에 상관이 없었다. 내가 오빠가 있는 것이 좋아 이왕이면 아들,딸로 낳고 싶은 생각은 했었다. 첫째가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좋았다. 둘째를 임신하고 당연히 딸이 생겼을 것 같았다. 그냥 내 느낌이었다. 아니면 그동안 계속 남매를 바래왔던 나만의 바람이었을지 모른다. 둘째의 성별을 처음 들었을 때 난 부정했다. 아직 확실하지 않을거라고 딸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정일이 거의 다 됐을 때에도 나올 때는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딸을 절실히 바랬다.

태어나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귀엽고 예쁘고 잘생기고 나를 닮았고 똑똑하기까지 하다니ㅋ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 아기일 때 우는 모습까지도 너무나 귀여워 우는 아이를 달래주지 않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아이는 사랑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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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아들 둘이 벌써 10살, 8살이 됐다. 건강하고 바르고 똑똑하게 잘 자라고 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가끔 말을 안들어 속터지게 할 때도 물론 있다. 그럴때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남편과 아들,딸이 아니라면 한명 더 라는 가족계획을 했었다. 그래서 둘째가 5살 때 셋째를 계획했지만 찾아오지 않았다. 딸을 너무나도 원할 때에는 옷가게에 있는 여자아기 옷을 보며 나에게는 왜 딸이 없을까 생각에 눈물이 난 적 있다. 너무나 소중한 아들 둘이 있지만 엄마 친구가 될 수 있는 딸이 너무나 갖고 싶었다. 딸이 생기지도 않았는데 딸의 아기신발, 머리핀, 인형을 사 놓았다. 남편은 뭐하러 미리 사냐고 했지만 난 너무나 갖고 싶었다.

 

 

요즘 아들 둘이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아기가 있으면 너무너무 귀여울 것 같다고 낳아 달라고 한다. 물론 나도 딸이면 바로 낳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쉽지 않다. 딸이라는 보장이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고, 경제적인 부분과 내 나이.. 지금은 아이들이 많이 커 내 시간과 여유가 많이 생겼는데 이제와서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 둘~
지금도 둘이 잘 노는 모습을 보며 아들 둘이 있어 서로의 가장 소중한 선물을 준 것 같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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