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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적끼적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다니..

by 해보자♡ 2022. 3. 30.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다니..

엊그제인 월요일 아침부터 목이 조금 따끔했고 쉰 목소리가 조금 났다. 화요일 오전 1시 40분. 자던 중 깼는데 열이 나는 것 같아 체온을 재보니 39.1도였다. 해열제를 먹고 혹시 몰라 코로나 자가진단을 했다. 음성이었다. 코로나는 아니고 목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 아침에는 열이 나지 않았는데 점심에 재어보니 39.2도여서 해열제를 먹었다. 목이 아프고 쉰 목소리가 전날보다 심해졌고 가래도 있었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라는 남편의 말에 코로나 자가진단에 음성으로 나왔는데 괜히 갔다가 코로나 걸린다고 약만 사 오라고 했다. 밤에는 심해져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였고 침을 삼킬 때 조차도 너무 아팠다. 입맛이 없고 삼키는 게 힘들어 하루 종일 죽 종류로 밥을 먹었다. 밤에는 열은 나는데 몹시 추웠다. 그러다가 갑자기 더워지고 또 갑자기 추웠다. 몸이 많이 안 좋았다.

 

 수요일 바로 오늘. 어제보다 목이 많이 좋아졌다. 침도 못 삼키게 아팠었는데 조금 아프긴 했지만 심하지 않았다. 아침에는 열이 없었고 점심때쯤 재어보니 38.0도였다. 그래도 혹시 몰라 코로나 자가진단을 했다. 헉, 세상에. 두줄이 나왔다. 처음에는 아직 시간이 안되어 두줄처럼 보이나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두줄로 나와 키트가 불량인가 생각이 들어 다시 해볼까 했다. 집 근처 신속항원검사 가능한 병원에 전화로 문의를 하고 바로 갔다. 운이 좋게도 거의 기다리지 않고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양성이었다. 양성 확인서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5,000원이 나왔고 약값은 내지 않았다.

 

 이로써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확실해졌다.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많이 걸렸다고 한들 난 밖에 거의 나가지도 않고 가봤자 동네 마트나 집 옆 도서관 잠깐뿐이 없는데. 밖에서는 마스크를 벗지도 않는데 내가 걸렸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KF94 마스크도 아주 잘 쓰고 다녔고 다녀와서는 비누로 손도 깨끗이 씻었다. 진짜 어디에서 걸린 줄을 모르겠다. 의심되는 게 없다. 

 

 월요일부터 따뜻한 물을 많이 먹었다. 원래도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여 물을 수시로 먹고 있는데 감기에도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고 하여 정말 많이 먹었다. 비타민C를 많이 먹으라고 하여 집에는 비타민C만은 없어 대신 종합비타민을 평소보다 더 먹었다. 배도라지즙을 하루에 5포는 먹고, 생강차에 꿀 한 스푼씩 더 넣어 하루에 세 잔씩 먹었다. 화요일에는 입맛이 너무 없고 목도 많이 아파 못 먹어 이러다 체중 줄겠네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더 늘었다. 단것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인 것 같다. 오늘은 입맛이 돌아왔고 컨디션도 전과 같다. 어제가 제일 안 좋았다. 

 

 내일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원래도 밖에 잘 나가지 않았는데 7일간 자가격리다. 가족들은 오늘 선별 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했는데 내일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학교, 학원 등을 모두 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제일 걱정되는데 별 탈 없이 잘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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