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지막 날이다. 올 해는 코로나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극히 평범했던 그런 일상을 제대로 할 수 없었기에 그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항상 한 해를 돌이켜 보고 새해 다짐을 해왔다.
2020년에는 둘째 아들 준이놀이터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일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새겨 보니 아이들에 대한 생각뿐이 나지 않는다. 나 자신은 어땠는지 다시 생각해 본다. 미니멀라이프를 하고 싶어 정리를 했고, 새벽기상도 해봤다.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약간의 글을 써보았다. 새벽에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뛰니 숨이 훨씬 많이 차 힘들었지만 땀 흘리며 새벽의 상쾌함을 느꼈다. 새벽에 한강을 산책하고 싶어 4시에 일어나 한강을 뛰어 온적이 있다. 이 날 해뜨는 것을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2021년이다. 2021년의 다짐을 해본다.
첫째, 새벽 5시 기상
새벽에 일어나면 하루가 길다. 아이들을 비롯한 누구도 방해하지 않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것이 새벽기상의 가장 큰 매력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날이 얼마 되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답답하기도 했는데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하여 나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 보겠다.
둘째, 운동
새벽에 일어나 밖에 나가 뛰면 좋겠지만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 않고 있어 집에서라도 운동을 하여 잠을 깨우고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여도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셋째, 독서
요즘 유튜브를 자주 보곤 했는데 아이들에게 엄마가 독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훈이놀이터가 2학년 때 틈날때마다 책을 볼 때가 있었다. 학교에서 가족에 관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온적이 있다. 몇 장의 그림에 엄마는 책을 보고 있는 것을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책을 본다는 내용의 글을 써왔다. 그런 것을 보며 아이들은 항상 나를 보고 있고, 아이들에게 비춰지는 엄마의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독서를 하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책을 안 볼 이유가 없다.
넷째, 미루지 않기
설거지, 청소, 정리, 빨래 등의 집안일, 아이들과의 공부와 놀이 등 하루에 할 일이 많다. 그런 일을 미루게 되면 더 하기도 싫고 잠을 늦게 자게 된다. 미루지 않고 제시간에 할 일을 할 것이다.
다섯째, 블로그 매일 쓰기
2020년 12월 18일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여 매일 하나씩 쓰고 있다. 주위에 블로그 쓰는 사람이 여럿 있다. 남편인 "날으는물고기", 아들 둘 "훈이놀이터"와 "준이놀이터"도 블로그를 쓴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하나를 쓸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만, 지난 날을 돌이켜 보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기록을 통하여 그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이다. 내 블로그를 다른 사람들이 많이 와서 봐주는 것 보다는 나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쓰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를 짧은 글이라도 하루에 하나씩 쓸 것이다.
66일만 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우선 이 다짐을 66일간 지켜보려 한다. 힘들어도 66일간은 해보겠다. 전에 하다가 66일을 채우지 못 하고 흐지부지 된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나는 또 다짐해 본다.
2021년에는 무엇보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제일 흔한 말이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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