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되기 전인 수능 끝났을 때부터 시작한 것 같다. 그 전에도 살이 빠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주로 하는 일이었기에 다이어트는 생각하지 않았다. 수능이 끝나고부터는 살을 빼고 대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 7시 이후 금식을 무조건 지키고,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그리고 한식으로 식사를 했다. 그렇게 하니 대학교 입학 전까지 살이 빠졌고 20대 초반에는 나의 최저 몸무게인 47~8kg이었다. 대학교에 졸업한 후 직장에 다니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과자 먹는 것으로 푼 적이 있다. 살은 고3 때처럼 쪘고 과자를 끊음으로써 살은 빠졌다.
결혼 후 12년, 아이 둘을 낳은 지금은 결혼 할 때 몸무게와 비슷하다.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 등의 과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50kg 초반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평소에는 두끼를 먹는데 생양배추에 삶은 병아리콩, 아몬드, 호두, 블루베리, 슬라이스 치즈를 넣은 샐러드를 먹는다. 여기에 단백질로 참치 통조림, 두부, 닭가슴살, 돼지고기 등을 상황에 따라 넣는다. 드레싱도 스리라차 소스,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들기름, 저당 케첩, 당이 들어가지 않은 머스터드, 카카오 분말 등을 그때그때 먹고 싶은 것으로 뿌린다. 그리고 탄수화물로 압착 오트밀을 한 끼에 40g씩 먹는다. 밥에도 좋은 영양소가 있어 하루에 반공기씩은 먹어야 좋다고 하여 잡곡으로 가끔 먹는다. 16시간 금식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고, 하루에 물 2리터씩은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하루 두 번 가르시니아가 들어간 차를 마신다. 이렇게 먹으면 배도 부르고 맛도 좋다. 영양소는 다 챙기면서 배도 부르고 맛도 있으니 좋은 식단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이사 준비로 힘이 들어 49kg이었는데 지금은 안정적이어서 52kg 정도이다. 그래서 다시 49kg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이렇게 챙겨먹지 않고 막 먹을 때가 있다. 바로 친정에 갔을 때다. 코로나로 지난 10월에 엄마 생신에 가고 못 갔지만 한번 다녀오면 3kg은 쉽게 증가한다. 다녀와서부터는 또 식단 조절을 하여 체중을 줄인다.
식단 조절을 하지 않으면 정말 쉽게 증가하는 체중. 살이 정말 잘 찌는 체질 같다. 이런 다이어트를 언제까지 해야 할까? 결혼 전에는 당연했고 결혼 후에도 역시나 당연히 하고 있는 다이어트. 살이 찌면 성인병에도 잘 걸리고 예쁜 옷도 못 입는다. 한마디로 좋을게 하나 없다. 할머니들도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것인데 몸매 관리는 건강으로 보나 외적으로 보나 필요한 것 같다. 남이 보는 시선도 생각하겠지만 내 만족으로도 하는 것 같다. 날씬하고 건강하면 자신감도 더 생긴다. 예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밖에 나가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렇게 난 식단조절을 통한 다이어트를 계속할 것 같다. 건강하고 맛있고 배고프지 않게 먹는 것에 관심을 두고 찾아 계속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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